사순 제4주간 월요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들음으로부터 시작하여

체험을 통하여 굳건해집니다.

 

왕실 관리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께 찾아와 아들을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자신이 직접 보고 체험하지 않았어도

누군가를 통해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간절함이 큰 만큼 예수님을 찾아가게 되었고

그분께 간청하며 그분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말을 하십니다.

같이 내려가 달라는 청에

예수님은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바람과는 다른 결과이지만

관리는 그 말씀을 믿고 떠나갔습니다.

들음을 통해 만난 예수님 안에서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은 불확실한 삶에서 투신으로 이어줍니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처럼 아들이 살아났고

그 시간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때와 같음을 깨닫자

그 자신과 온 집안이 믿게 되었습니다.

들음이 만남으로, 만남이 체험으로 이어지며

체험이 믿음으로 완성되어가는 가운데 믿음의 전파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들음을 통해 나아갈 의지가 있다면,

나의 바람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따를 자세를 갖춘다면,

주님 만남의 체험이 삶으로 들어와 믿음을 형성하게 된다면,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더 멀리 더 깊이 전파됩니다.

 

왕실 관리의 변화를 바라보며

우리의 믿음을 돌아봅니다.

나는 의지와 자세와 투신이 있는지 살피는 가운데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오늘을 기쁘게 머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