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수요일

2021. 3. 17.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지만

예수님을 만났던 유다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신앙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던 그들에게

예수님이 하느님과 동등한 분이라면 유일신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율법이

예수님을 통해 잘못 따라왔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예수님은 위험한 존재였습니다.

 

자신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이익과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 예수님을 향한 반대는 더욱 거세지고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일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이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들을 보여주어 놀라게 하실 것이다.

 

예수님 십자가 사건의 의미는 이렇게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기에 

그분을 믿고 공경하는 이들은 하느님을 믿고 공경하는 것이며

그분을 통해서 죽은 이들도 되살아나 하느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통해 흠 없는 제물이 되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이루시고자 자신을 내어주셨고

모든 이들에게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유다인이라는 혈연을 넘어 모든 민족들에게.

살아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죽은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문이 열렸고

그분을 통해 이루어지는 심판은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에 올바른 심판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도합니다.

내가 가진 아집과 고집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일을 바라볼 수 있기를

그리하여 오늘 우리에게 전해지는 주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주님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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