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1.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평소에 자주 방을 정리하는 사람은
대청소를 할 때에도 그리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숨겨진 곳의 먼지만 치우면 될 뿐입니다.
그러나 평소 방 정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대청소 때에 많은 시간과 힘이 필요합니다.
각종 물건을 정리하고 먼지를 치우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러다 이내 포기하면
다음 청소때에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혼도 같습니다.
매일의 양심성찰과
주기적인 고해성사
그리고 미사 참례를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를 이어가지 않으면
어느 순간 자신의 나약함을 감당하지 못하게 됩니다.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도 너무 멀리 떠나갔기에
다시 돌아오기 힘들게 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지만
우리 스스로 그 사랑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비에 의탁하기보다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흠 없는 제물이 되시어
다시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셨고
우리의 나약함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더 많은 열매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당신을 닮아 그 길을 함께 하기 바라며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누구나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만을 추구하면
결국 자신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집니다.
모두가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면
우리가 모두 한 형제 자매라는 공동체 의식은 사라지고
결국 자신도 희생양이 되어 버릴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을 바라보며 선택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처럼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의 작은 희생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하고
이 희생이 더 큰 영광과 영원한 생명을 향한 길임을 깨달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자신의 삶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내가 받은 사랑과 자비를 기억하며
기꺼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세상보다 하느님을 바로볼 수 있기를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하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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