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2.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사람은 자주 판단합니다.
무엇이 나에게 좋고 나쁜지를 알기 위해
또 자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판단을 합니다.
판단을 할 때 조심스럽게 살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위해 판단하느냐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만을 위해 판단하면
세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에 대한 가치가 더 중요해지면서
서로의 관계는 허물어지고
서로의 연대성을 사라져 이내 인간성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의 위에 있으려고 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차별하기 위해 판단하면
판단에서 벗어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몇몇을 위한 선택이 지금 당장은 좋아 보일지라도
결국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게 됩니다.
이상적인 삶을 바라보며 현실을 도외시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판단할 때에는
나를 넘어 영원하신 하느님의 뜻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나약한 인간이 서로 협력하여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 의식을 지니며
차별과 구분보다 회개와 교정을 위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편의성보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이 간음하다 잡힌 여인 이야기에서 한 말씀은
바로 이러한 판단 기준을 보여줍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이는 판단이 심판을 위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누구나 나약하며 죄를 지을 수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가거라.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는 나만을 위한 판단이 아닌 함께 하는 판단을 요구하십니다.
죄를 지어 공동체를 해치기보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판단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더 나은 삶을 위한 행동입니다.
이러한 판단이 나를 넘어 공동체를 바라보고
구분이 하니 연대를 위한 선택일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하루,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우리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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