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 성야

2021. 4. 3. 16: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되살아나셨다.

 

어둠이 가장 짙을 때

새벽은 찾아옵니다.

우리가 모두 잠이 든 사이에

태양은 떠오르고 어둠을 물리칩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시간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섭리를 이루시고

그 섭리에 우리가 동참하기를 초대하십니다.

 

어둠을 밝히는 작은 불빛

그러나 불빛이 퍼져나가 점점 더 많은 불빛이 함께 할 때,

어둠에 머물던 이들에게 희망이 피어오르고

희망은 사랑의 물결이 되어 전달됩니다.

주님의 빈자리를 통해 느낀 허무함이

주님의 함께하심으로 충만함으로 바뀌는 놀라운 사건

빈자리의 크기만큼 충만함을 체험하고

충만함을 느낀 만큼 사랑이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우리는 이웃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바로 이곳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장소에서

나보다 먼저 가시어 기쁜 소식을 전하는 그분을 만나고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하시는 그분을 통해

우리의 삶이 이미 주님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부활의 놀라운 사건은

이렇게 일상의 충만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어 줍니다.

 

피조물 안에 담겨 있는 주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모든 관계 안에 담겨 있는 주님의 사랑을 찾게 되며

주님을 중심으로 하나 되어 다양함을 향유할 수 있는 삶.

바로 부활의 삶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백합니다.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 고백하는 신앙 안에서

나만의 위한 행복이 아닌 모두와 함께 하는 행복을 향해 나아가며

주님 안에서 함께 죽고 그분 안에서 함께 살리라는 믿음과 함께

참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오신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

우리 안에 그리고 온 세상에 가득 전할 수 있는

거룩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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