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7.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신앙생활에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은 중요합니다.
내가 표현하는 만큼 내 안에 자리 잡은 하느님을 깨달을 수 있고
내가 사용하는 단어와 이미지에 따라
내가 느끼고 체험한 하느님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준비할 수 있고
준비하는 만큼 충만함을 만날 수 있기에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다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표현은 너무 과하거나 적으면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너무 많은 미사여구를 사용하면 오히려 하느님을 잊게 됩니다.
좋은 단어를 늘어놓으며
그 안에 나와 하느님이 사라지게 됩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유혹이 슬그머니 올라옵니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마음을 너무 뭉뜨그려서 표현하면
나의 삶과 함께 하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막연한 단어일수록 하느님은 점점 멀어지고
나의 하느님이 아닌 다른 이의 하느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진심을 담아 표현하며
보다 구체적인 단어로 담백하게 해야 합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잘 알고 계시지만
그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는 하느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는 유혹
말을 많이 해야 되는 줄 아는 착각
이들을 조심하는 가운데
조용히 예수님이 알려주신 기도에 마음을 담아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하느님이 누구이시며 어떤 분이신지 잘 표현되고
그분과 함께 하는 자녀들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맺는 우리의 관계 안에 사랑이 자리잡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하루
주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고
나 자신만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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