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월요일

2021. 6. 14.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유혹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혹이 다가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도

하루 종일 많은 일을 겪고 나면 쉽게 흔들립니다.

평소 다짐하고 잘 지켜온 습관도

지친 상태에서는 안일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한 순간에 공든 탑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강하게 믿기보다

힘을 쓸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가온 유혹이 있다면

마음에서 빨리 털어버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꾸 의식하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 안에는 분노와 미움, 시기와 질투가 자리 잡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으로 기울어집니다.

열심히 살수록 그 속도는 점점 빨라져

머리로는 선한 일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런 나약함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복수를 할 시간보다

차라리 빨리 마음에서 털어버리길 원하셨습니다.

악인에게 맞서기보다는 악인을 피하도록 말씀하시고

지금 겪는 작은 손해에 연연하기보다

더 큰 선한 일을 위해 나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영혼의 구원이며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 맺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나를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피할 때,

우리의 영혼을 쉽게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신의 나약함을 부끄러워하기보다

나약함 덕분에 예수님께 의탁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마음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충실히 따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