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사도 축일

2021. 7. 3.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럴 때가 있습니다.
매일 보던 십자가가 문득 새롭게 다가오는 날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이 나에게 말을 거는 날
남들이 말하는 하느님이 아닌 나의 하느님을 말하게 되는 날.
그런 날이 오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주님이 나의 주님이 되고
우리의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이 되면서
나와 함께 하는 하느님을 더욱 깊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늘 토마스 사도의 신앙 고백은
우리들이 경험하는 신앙 체험과 같습니다.
주님과 늘 함께하고 있던 토마스였지만
부활한 예수님을 만났을 때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율법 교사로서 따라다녔고
토마스가 생각한 메시아를 바라며 희망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껍질이 깨지게 됩니다.
신앙 안에서 중심이
나에서 하느님께로 넘어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예수님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심을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신이 느끼고 체험한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
세세상을 향해 열린 개방성이며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투신의 자세입니다.

그럴 때 우리 역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 고백을 통해 우리는 참된 행복으로 들어가며
타인의 신앙이 아닌 나의 신앙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한 가족으로서 예수님과 결합된 우리 자신이
믿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닌
내가 느끼고 체험하였기에 따르는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지어져
그분과 함께 하는 행복을 누리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