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9.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사막지역과 같은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청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옷의 먼지를 털고 손을 씻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율법에서도 이 행위를 정결례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잊고손 씻는 행위에만 주목한다면
때때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손을 씻느냐 마느냐는 율법적 판단으로
위급한 상황을 대응하지 못하면
생명을 주는 율법의 정신에 어긋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율법은 지키되
그 안에 정신을 알고 대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저마다 직접 보고 판단하기 위해서,
곧 자신들을 위협할 존재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 찾아옵니다.
그런 이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그들에게
위선자라고 칭하였습니다.
잘못된 방향은 열심할수록 점점 더 잘못된 길로 가기에
예수님께서는 백성을 이끄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잘 식별하라는 의미로 말씀하셨습니다.
분명 신앙에 대해 알아가는 자세는 중요하고
알아가는 만큼 실천하는 자세 역시 중요합니다.
만약 의미를 모르고 행동만 반복한다면,
미사에 꾸준히 참석하여도
미사의 은총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해도 좋다는 것과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의 차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수록 잊기 쉬운 부분입니다.
만약 해도 좋다는 것을 의무로 규정한다면
지금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공동체는 잘못된 전통을 가지게 됩니다.
해야만 하는 것을 그 의미와 함께 잘 알고 있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에도 잘 대응하며우리의 신앙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관습과 전통을 잘 구분할 수 있기를,
하느님의 법과 그 법을 잘 살아가기 위해 도와주는 인간의 법을 식별하며
나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이
하느님께 꾸준히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한 주간,
믿기 위해 알아가고, 알아가며 더 깊이 믿게 되는
은총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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