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일

2021. 9. 5.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신다.

 

한 사람을 공동체에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또 한 사람이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이의 도움과 요소가 필요합니다.

 

그저 몸만 함께 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 안에 머물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기도가 필요하고

예수님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본인의 간절함과 체험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방인 지역을 지나 유다 지역으로 올 때

많은 이들이 기다렸습니다.

언제 그분이 오실지 모르기에 깨어있는 자세로

서로가 서로에게 알리며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한 사람을 초대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공동체 구성원의 삶이 예수님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 많은 이를 초대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많은 사람이 데리고 온 사람은

오직 한 명입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

곧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이를 데려와

예수님께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

자기 스스로 나아질 수 없는 이를 위해

공동체가 한 마음이 되어 대신 청하는 모습입니다.

약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며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 하는 친교를 보여줍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를 군중에서 따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

공동체는 인도해줄 수 있지만 

결국 맺어지는 순간은 하느님과 당사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경험과 체험을

나의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때,

비로소 예수님과 온전한 관계가 맺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이 아닌

나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에파타! 곧 열려라!라고 하신 것은

닫혀있던 마음을 여는 순간이며

하느님께로 자신을 개방하는 놀라움의 때입니다.

하느님 체험을 한 우리 모두는

하늘과 땅이 연결되는 신비를 체험했고

이 신비 체험을 기반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사람과 관계를 맺어 공동체 안에서 자유로움을 살게 된 이는

자신의 체험을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곧 그리스도인은 각자의 체험을 통해 삶을 살아가고

그 삶을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복음의 장면을 묵상하며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하느님 체험을 소중히 여기며

그분과의 관계를 통해 교회 안에서 친교를 맺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를 통해 세상의 기쁜 소식이 전할 수 있기를 청하며

우리 각자의 믿음을 삶으로 증명할 수 있는

한 주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