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일

2021. 10. 10.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신앙의 여정에 필요한 자세는

꾸준함과 겸손함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겸손과

주어진 선물에 감사하며 매일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꾸준함

이 두 가지가 있을 때

우리의 여정은 어제보다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막 신앙 여정을 시작할 때에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살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알아가는 노력과 함께

그분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가려 할 때

우리의 믿음은 튼튼히 자라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그만큼 고민과 갈등이 뒤따라오지만

내가 받은 은총을 키워나가며 결실을 맺는 기쁨도 함께 합니다.

동시에 유혹도 찾아오게 됩니다.

신앙 여정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어느 정도 여정길에 익숙해지면

겸손함이 필요해집니다.

삶에서 맺어지는 신앙의 결실은 선물이자 유혹이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더욱 나아가도록 이끄는 원동력이지만

결실에 매여 더 중요한 것을 잊게 되는 유혹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나 정도면 훌륭하지

더 이상 특별함은 없는 것 같아.

유혹은 이런 생각으로 다가옵니다.

현재에 머물며 즐기고 싶어 하는 나태함의 유혹과

나의 믿음을 내가 판단하려는 교만의 유혹입니다.

이 유혹에 맞서며 여정을 지속하기 위해서

겸손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계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계명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고

내 삶에서 그 의미를 살아가는 자세입니다.

 

오늘 청년에게 부족한 것이 이 겸손입니다.

그는 계명에 충실하며 많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결실에 묶여 목적지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그동안 맺어온 결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곧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이 자신의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예수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은 

백배의 보상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다.

이 말씀은 성실함으로 하느님께 다가가고

겸손함으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한 주간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일상의 삶이 될 수 있기를,

계명을 지키는 것을 넘어 계명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나의 뜻이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함께 하며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