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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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4주일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이는 한순간에 기적이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도록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다가오셨고 준비시키십니다. 충분하고 적절한 때가 되었을 때 누구나 깨닫고 느낄 수 있는 그분의 손길이 다가옵니다. 그 손길을 마주할 것인지 아닌지는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선택입니다. 하느님의 준비는 이렇습니다. 다윗 임금때 하느님의 사람이었던 다윗은 주님의 집을 준비하려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는 분이었지만 그분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고 이는 모든 백성이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하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느끼기에 언제 어디서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
2023.12.20 -
12월 23일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스라엘 백성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동시에 계약의 사제를 원했습니다. 하느님이 오심을 알려주는 이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원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수행하면서 보여주고 우리는 그저 손뼉 치며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그런 사자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보내주신 사자는 달랐습니다.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아 먼저 백성을 정화시킵니다. 그래야 그들을 찾아오는 하느님을 맞이할 수 있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먼저 변화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 아픔은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기에 당연히 겪어야 하지만 피하고 싶은 고통입니다. 그러나 이 고통을 지나갈 때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희망을 간직하기에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며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
2023.12.19 -
12월 22일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 하느님께 봉헌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여 세상으로 초대하는 신비 그 아이를 하느님께 봉헌하며 신앙을 전해주는 신비 이러한 신비를 통해 한 생명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 은총이 세상에 전해집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주님의 집으로 데려가 주님께 봉헌합니다. 주님께서 청을 들어주셨기에 기쁜 마음으로 평생을 주님께 봉헌하게 되고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 왕조가 세워집니다. 마찬가지로 마리아 역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합니다. 주님께서 은총을 가득 채워주셨고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마리아는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였고 마음은 하느님 안에서 기뻐했습니다. 하느님의 오심은 이렇습니다. 그분..
2023.12.18 -
12월 21일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하느님의 일이 서서히 하지만 드러나지 않게 오듯 그분의 일을 반기는 이들도 천천히 하지만 기쁨을 가지고 맞이합니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에 대한 감동 때문입니다. 내 감정에만 빠져 다른 것을 잊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가장 중요하기에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경외의 자세입니다. 경외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은총이자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도록 이끌어주는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해 주기만을 바라기보다 나의 나약함을 알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느님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의탁할 수 있는 은총 이 은총을 잘 보여준 것이 엘리사벳입니다. 마리아가 찾아가 인사를 하였을 때 엘리사벳..
2023.12.17 -
12월 20일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 빛을 품으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하느님은 그에게 손길을 내어주고 그를 통해 하느님의 빛을 세상에 전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기쁜 소식은 이렇게 전달됩니다. 빛을 품으려 하는 자는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서에 나오는 아하즈처럼 표징을 청하고 시험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분께 대한 온전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시고 있음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리아와 같은 자세를 가집니다. 은총을 전하는 이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이미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빛을 품기에 다가올 두려움을 넘어 하느님께 순..
2023.12.16 -
12월 19일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하느님의 일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미 수많은 징조를 보여줍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람들의 간절함이 모이고 모일 때 가장 적절한 순간에 하느님은 다가오십니다. 하느님이 오실 때에도 이미 징조들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 하느님의 뜻을 되찾는 이들 참 진리와 행복을 찾아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 이런 이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서서히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질 준비가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일은 결정적인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충분히 하느님의 일이 준비되었고 가장 적절한 순간에 이루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 전에도 이미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주님이 오시는 길을 마련하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입니다. ..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