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2023. 12. 16. 08:19ㆍ2024년 나해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 빛을 품으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하느님은 그에게 손길을 내어주고
그를 통해 하느님의 빛을 세상에 전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기쁜 소식은 이렇게 전달됩니다.
빛을 품으려 하는 자는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서에 나오는 아하즈처럼
표징을 청하고 시험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분께 대한 온전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시고 있음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리아와 같은 자세를 가집니다.
은총을 전하는 이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이미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빛을 품기에 다가올 두려움을 넘어
하느님께 순명하고 그대로 따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고백은 우리 신앙인들이 닮아야 할 겸손이며
하느님의 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개방성입니다.
이러한 겸손과 개방성이 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빛을 전해주시고
우리를 통해 세상에 빛을 전하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기적이나 이적, 표징에 매이기보다는
하느님을 더욱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기를
사랑에 대한 확인보다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삶에 집중하기를
그리하여 어두운 세상에 빛을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