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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 제5일
그리스도는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십니다사람은 아는 만큼 살아갑니다안다고 하면서 그렇게 살지 않으면그는 제대로 알지 못함을 밝히는 꼴입니다아무리 율법을 살아도그 의미를 모르면 쉽게 타협을 하는 것처럼제대로 아는 사람은 율법에 더욱 충실하고자 합니다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을 모르면상대를 억압하거나 구속하려 합니다그러나 사랑하는 이는그를 자유롭게 만들고 성장하게 만들어 줍니다이처럼 안다는 것은단순히 생각하는 것을 넘어 살아갈 때 의미가 있고한 사람의 행동은 그가 알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오늘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됩니다.하느님이신 분이 하느님을 향해 봉헌될 필요가 없지만요셉과 마리아에게는 필요했습니다그들이 하느님께 받은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는 행위였고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2025.12.29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였다.고해성사를 하면 가족에 대한 말을 많이 듣습니다그런데 재미난 점은 가족에 대한 미움이 주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오히려 부모는 자녀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해 미안해하고자녀는 부모에게 더 많은 사랑으로 따르지 못해서 미안해합니다특히 대림 시기에 이루어지는 판공성사는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곤 합니다성가족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모두 세례를 받았다고 거룩한 가정이 되는 것이 아니듯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가 노력해야 합니다내가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이 것처럼가족은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선물로 대할 때 이루어집니다내가 하느님과 함께 기도하며 거룩한 사람이 된 것처럼가정의 중심이 하느님이 계실때 거룩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내가 하느님께 받..
2025.12.28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성탄이 알려주는 두 번째 성인은요한 사도입니다겸손과 자기 역할을 잘 알려주는 사도입니다 그는 사랑받는 제자였지만다른 제자들에게 시기 질투를 받지 않았습니다그저 사랑받고 사랑 주는 제자였고조용히 중요한 자리에 항상 있었던 제자입니다이는 그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언제나 겸손한 자세로자기 역할에 충실했음을 말해줍니다 오늘도 그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베드로와 함께 빈무덤으로 갔지만그는 먼저 도착했음에도 베드로에게 처음을 양보합니다그만큼 겸손하게 자신의 자리를 잘 알고 있었죠 이 모습이 가능한 이유는그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생명의 말씀이 처음부터 있어왔고 우리가 들었으며직접 보고 만져봤기에 증언할 뿐이었습니다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지..
2025.12.27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어둠 속에서 빛이 비치면어둠은 빛을 막기 위해 애씁니다그러나 그 빛을 통해서 희망을 발견한 사람들은 모여들고그 빛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성탄대축일 다음날 스테파노를 기억하는 이유도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가백성들 가운데서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키자사람들은 반대하고자 나섭니다그러나 그는 순교하면서도 하늘을 바라보고자신이 깨닫고 체험한 그 빛을 받으며간절히 기도합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신앙인의 삶은 늘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기에하느님이 사랑하는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이 사랑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기인하기에우리는 인간적인 걱정보다하느님과의 사랑에 더 집중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
2025.12.26 -
주님 성탄 대축일 - 낮 미사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던 대림 시기우리 마음 안에 있는 초에도 불이 하나씩 밝혀지며주님을 모실 준비를 천천히 해나갔습니다제단에 트리가 세워지고 구유가 설치되듯생명의 나무를 기억하고 주님이 자리하실 공간을 단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주님이 오신 곳은 어둠이 가득차버린 세상이고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어둠을 밝히는 작은 빛은세상으로부터의 박해와 반대를 이겨내고생명의 나무는 그분이 못박히는 십자가가 되어 버립니다그분의 구유에 있던 짚들은그분의 머리를 씌우는 가시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말씀이 눈 앞에 오심을 기뻐합니다십자가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생명의 길이 열렸고가시관을 통해 흐른 그분의 피는우리를 위..
2025.12.25 -
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삶의 상처와 외로움, 고립과 불평등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주님의 위로와 희망의 빛이 스며드는 밤입니다 성탄의 신비는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며그 사랑으로 우리 마음에 새로운 힘이 솟아 오릅니다구원의 희망이 다시금 일어나도록 이끌어주고시대의 어둠 속에서도 작은 사랑의 불빛을 들고희망의 여정을 이어가도록 힘을 줍니다 예수님은 화려함 속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어둠이 가득한 밤초라한 구유에서 태어나셨고그저 양과 소로 들어나는 피조물만이 그분을 맞이합니다이 초라한 환경에서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그분은우리를 위한 표징입니다 일상 속에서 나누는 작은 친절과한 사..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