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7. 04:00ㆍ2022년 다해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만
하느님이 아닌 세상의 유혹으로부터는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유혹에 더 자주 빠지는 이유는
해야 할 일은 막연하게 느껴지는 반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삶에서 선명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지만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술이나 담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누구나 마땅하게 받아들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 구체적이다 보니
자꾸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마음이 무뎌지고
이 정도쯤이야 하는 유혹이 더 자주 찾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추구하되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생각이 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스스로 당위성을 만들어
유혹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찾아온 군중은
예수님의 기적보다 마귀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기보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강조하다 보니
어느 순간 하느님을 만나서도 하느님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잘못된 영성을 키워버린 것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예수님을 말씀하십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스스로 당위성을 만들어내는 유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하느님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 안에 더 많은 악령이 찾아와 영혼을 오염시켜 버립니다.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며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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