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22. 11. 9. 04:002022년 다해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성전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눈에 보이는 표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성전에서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하느님과의 만남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그러나 성전 그 자체가 상징인 것은 아닙니다.

성전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사

곧 예수님의 희생 제사를 통해서

우리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가 서로 친교함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슬픈 현실은 늘 반복됩니다.

하느님을 향해 모인 이들을 바라보며

하느님이 아닌 인간적인 기쁨과 욕망을 충족하려 합니다.

기도를 더 잘하도록 도와준다는 이유로

때로는 많은 사람이 있으니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때로는 우리의 영향력을 드러내고 싶다는 이유로

성전을 통해 행사와 이벤트를 하면서

친교가 아닌 친목을 나누게 됩니다.

결국 하느님은 사라지고 인간적인 관계만 남게 됩니다.

 

오늘 기억하는 라테라노 대성전은

본디 황제의 궁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영향력을 견주던 곳이고

수많은 이벤트와 행사로 인간적인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런 곳을 하느님께 봉헌하면서

로마의 주교좌성당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함께 하는 장소가 되었고 기도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시 황제의 궁이 될지

아니면 하느님의 집이 될지 결정됩니다.

인간적인 손길이 가득한 성전은

작지만 기도가 배인 공소보다 못한 곳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은 기도의 집입니다.

장사하는 집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집임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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