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2023. 1. 1. 04:002023년 가해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입니다.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은 세상에 오셨고

인간으로 삶을 사셨습니다.

그렇기에 마리아는예수님의 육적인 어머니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전지전능하시지만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사람이 되셨고

그분의 삶을 닮아갈 때 구원받을 수 있음을,

신앙 여정에서 무엇을 감당해야 하는지

또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됩니다.

하느님이시기에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으로 오시어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셨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이 있을 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마리아를 바라보며 우리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마리아가 신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육적인 어머니이지만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리아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시며

신앙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어머니다움을 살아가며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신앙의 어머니가 되어주셨고

신앙의 길을 가장 잘 보여준 첫 사람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하나를 배웁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온전히 하느님과 일치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다움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 안에 아드님의 영이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 영이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우리의 삶으로 아드님을 닮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상속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나약한 인간이지만

하느님을 받아들이심으로써 어머니가 되었고

하느님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시며 신앙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역시나약한 인간이지만 우리를 찾아오신 하느님을 맞이하고

그분 말씀이 내면에 자리 잡을 때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은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의지가 만날 때 주어짐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바라보며

주님과 함께 그분 안에 머물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