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목요일
2023. 1. 12. 04:00ㆍ2023년 가해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길을 준비해 주어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도
본인이 먹기 싫어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내미셨지만
그것을 외면하고 떠본다면
그는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과 자비를 무한히 보여주셔도
결국 스스로 심판하는 이를 도와줄 수는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만난 나병환자는
예수님을 떠 보는 듯한 말을 합니다.
"하고자 하시면" 이라는 조건으로
예수님을 시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노하기 보다 가엾게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듯
언제까지고 사랑과 자비를 보여주십니다.
하지만 사람은 또 유혹에 빠졌습니다.
율법에 따른 행동만 할 뿐 사람들에게 침묵하라는 말씀을 어기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치유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가 퍼질수록
예수님은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누군가는 의심하며 공격하고
누군가는 치유해달라며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병환자 덕분에
하느님의 일에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했다는 이라도
하느님을 시험하고 떠보는 이라면
오히려 하느님의 일을 가로막게 됩니다.
이제 우리도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하느님께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혹시나 조건부 신앙 생활은 아닌지 살피며
하느님의 일에 걸림돌이 되기보다 디딤돌이 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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