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8. 04:00ㆍ2023년 가해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독서에서 특별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멜키체덱으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이자
살렘의 임금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임금이지만
하느님 안에서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사제였습니다.
그런데 의아한 일이 있습니다.
그에게 부모와 족보가 없다는 수식언이 붙습니다.
왜 이린 수식언이 붙었을까요?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세상 안에 살지만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께 의탁하는 이들은
그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곧, 세상의 이해득실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그에게는
부모가 있지만 하느님을 아버지로 따르고
족보가 있지만 하느님의 뜻이 더 중요하며
언젠가 죽을 운명이지만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따라가는 이들에게는
바로 그러한 결단이 요구됩니다.
만약 하느님을 사랑한다면서 세상을 따른다면
그는 하느님의 정의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입니다.
만약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탁한다면서
자신의 이해득실을 먼저 생각한다면
그는 하느님의 평화에 머물지 못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노기를 띠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따른다는 이들이
하느님이 바라시는 뜻이 아닌
세상에서의 권력, 명예, 인간의 전통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살리기보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율법의 허울에 머물렀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며 몹시 슬퍼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을 묵상하며 기도합니다.
오늘 내가 하느님의 정의를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평화 안에 머물며
그분의 자녀로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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