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2. 04:00ㆍ2023년 가해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설날입니다.
한 해의 시작이며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날입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고 희망하느냐에 따라
올 한 해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결실이 온전히 맺힐 수 있도록
오늘 우리는 한 해의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을 세울 때에 기억할 점이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희망이
나약한 우리 자신의 한계를 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것들에게 매이거나
내 삶의 가치를 세우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계획은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 우리 삶을 숨기고 가면을 쓰는 꼴입니다.
야고보 서에 말하듯,
일 년 동안 장사를 하며 돈을 벌겠다고 계획을 세우지만
우리는 당장 내일 일을 알 수 없습니다.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이기에
부질없는 것들에 매여 의미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영원하고 숭고한 가치
곧, 우리 영혼을 돌보고 참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가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야고보서의 마지막 말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는
한 해를 시작하는 우리의 자세가 됩니다.
우리 서로가 서로의 계획을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참된 행복으로 나아가는 선택을 격려하며
서로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주길 바랍니다.
간섭이나 경계, 시기나 질투가 아닌
서로에게 복을 내려주며
하느님 안에서 함께 한 형제 자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민수기의 말씀 처럼
서로에게 축복을 빌어줄 수 있길 바랍니다.
각자 더 중요한 가치를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축복을 빌어줄 때
우리는 복음에 나오는 착하고 성실한 종이 될 수 있습니다.
집주인, 곧 하느님이 우리 안에 자리 잡으시어
참된 행복을 살아갈 수 있는 한 해를 희망하길 바랍니다.
희망을 바라보며 깨어 준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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