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5주간 수요일

2023. 2. 8. 04:002023년 가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자세가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자세와

나의 생각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아무리 유용한 물건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물건의 용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도구가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될 수 있고

생명을 해치는 도구가

오히려 생명을 충만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대해 왔는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창세기에서 말하듯

하느님께서 세상을 처음 만드시던 날

생명은 아지 자리잡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비를 내리지 않고 흙을 일굴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좋은 세상이라도

사람이 참여하여 돌볼 때

비로소 생명의 충만함이 넘치게 됩니다.

하느님 뜻을 기준으로 살아간다면

온갖 좋은 것이 가득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을 대할 때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

곧 온갖 유혹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유혹은 먼저 사람을 부정하게 더럽히고

더럽혀진 사람은 세상을 부정하게 만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느님을 찾아야 하고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소명을 깨닫지 않는다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스스로 망가뜨릴 뿐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와

세상 안에서 우리의 위치가 중요함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통해 충만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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