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간 화요일

2023. 4. 18. 04:002023년 가해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초기 교회는 한 마음 한 몸이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하느님에 대해 아는 만큼

또 하느님을 체험한 만큼

그들은 희망을 키워나갔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꿈꾸는 희망은

헛된 망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기꺼이 가진 것을 내놓을 수 있었고

희망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한 마음이 되지 못합니다.

하느님에 대해 알려하지 않는 자세는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희망의 여정에 동참하기보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정치나

이미지만 챙기려는 삯꾼들로 채워져 버렸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마음 한 몸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하나되지 못한 이들이

과연 하늘 일을 말한다고 해서 믿을 수 있을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한 이유도

십자가는 고통이 아닌 부활의 영광을 담고 있다는 사실도

그들은 알지 못하기에 믿지 못하고

믿지 못하기에 동참하지 못합니다.

 

신앙 생활은 기쁨의 여정입니다.

이 여정은 먼저 하느님 말씀을 깨닫고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시작됩니다.

배운 것을 기도하며 체험할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식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성령의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희망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영원한 생명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는

그런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