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23. 5. 4. 04:002023년 가해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체험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체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또 어떤 관계 안에서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다른 체험으로 남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부활을 전하는 신앙인에게는

어려운 걸림돌이 생깁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에 기쁘고

그분이 부활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희망을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렵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체험이 소중할수록

우리의 기쁨이 크고 깊을수록

나의 경험을 타인에게 전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메시지는 나를 기준으로 하지만

전달은 상대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일행은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을 전합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이 아니라

회당에 모인 이들이 믿고 있는 성경 말씀을 풀이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증명합니다.

서로 같은 하느님을 믿고 있음을 밝히며

하느님 품으로 모두를 초대합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본질 없는 수단은 의미 없지만

수단 없이 본질은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이미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느님 나라를 전하고 초대합니다.

성경 말씀을 풀이해 주시면서

먼저 당신을 숙여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보이십니다.

그러기에 제자들은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이

삶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기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길 바라며

주님의 겸손을 본받고

그분을 세상에 전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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