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2023. 6. 13. 04:00ㆍ2023년 가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은 짠맛을 냅니다.
소금만 먹으면 불편해집니다.
짠맛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금의 짠맛 덕분에 음식은 맛있게 됩니다.
고유의 맛이 더 드러나며
음식의 질을 높여 줍니다.
짠맛이 불편하다고 해서 배제한다면
음식의 맛도 같이 떨어지게 만듭니다.
빛은 밝습니다.
그래서 빛이 있으면 제대로 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빛이 없으면 일상을 제대로 살기 어렵습니다.
눈의 불편함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만들고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줍니다.
이렇듯 불편하다고 해서 제외시키면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공동체도 그렇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한다면
공동체는 길을 잃어버립니다.
고유의 가치를 상실한 채 사람을 위한 조직이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감당해야 합니다.
소금과 빛을 통해 얻는 선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갈수록 세상은 불편해집니다.
그러나 우리 덕분에 세상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느님이 드러나고
우리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가치가 알려집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소탐대실하기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지킬 수 있기를
편함을 찾기보다 더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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