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

2023. 8. 10. 13:462023년 가해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승천은

우리 신앙인에게 희망을 줍니다.

성모님을 닮아 하느님께 나아간다면

우리 역시 들어 올려져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음을

하느님 안에 충만함을 얻게 됨을 희망하게 됩니다.

 

동시에 성모님의 승천은

신앙인이 감당해야할 아픔을 보여줍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게 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종말의 때 그리스도계서는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화를 위한 고통을 피할 수 없고

고통 넘어 있는 희망을 바라볼 때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끊임없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요한 묵시록에 나온 것처럼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지만

세상은 표징의 여인 옆에 서 있습니다.

여인을 통해 태어난 아이를 삼키기 위해서

세상을 정화시키는 분을 막기 위해서

용은 여인 주변에 도사리며 쫓아갑니다.

여인은 결국 광야로 달아나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에 머뭅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더 큰 기쁨을 위해

세상에서 주는 기쁨을 피해 광야로 나아가고

하느님 섭리를 이루기 위해

세상이 아닌 광야에서 마련된 장소로 떠납니다.

그러니 성모님이 걸어가신 여정은

기쁨과 함께 고통을 바라보게 하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참된 기쁨을 묵상하게 합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 있을 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이와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을 때

그 기쁨을 나누며 모두가 하느님을 찬미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기쁨은

믿음을 토대로 고난을 넘어선 이의 희망이며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손길입니다.

 

그러니 기도합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성모님을 바라보며

우리 안에 믿음을 키워나가고

믿음을 토대로 희망을 살아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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