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5주간 월요일

2023. 9. 21. 09:332023년 가해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두 번의 떠남을 경험합니다.

하나는 이집트에서 탈출이고

또 하나는 페르시아로부터 귀환입니다.

두 사건은 모두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지만

그 성격은 서로 다릅니다.

 

이집트에서 탈출은 가진 것 없이 서두릅니다.

이집트 파라오는 백성을 내보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페르시아로부터 돌아올 때는

왕이 먼저 손을 내밀고 이웃들이 재물을 챙겨줍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바로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께 대한 간절함의 차이입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잊어갔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께서는

보다 강한 방법으로 백성을 이끌어 내십니다.

반면 유배중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오히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더욱 깊이 했습니다.

율법에 충실하며 하느님께 간절히 청해왔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페르시아 왕의 마음을 움직였고

백성이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언제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이시지만

그분을 바라보는 백성의 마음가짐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하느님의 빛은 언제나 강렬하지만

그 빛을 숨기거나 덮지 않고 등경 위에 둔다면

그분의 뜻이 언제 어디서나 이루어지게 됩니다.

 

가진 것을 더 받기 위해서는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고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진 것이 없는 자가 더 빼앗기는 이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소중함을 간직하며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청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주님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