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수요일

2023. 10. 20. 08:572023년 가해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율법은 법입니다.

지키면 안정을 보장받지만

어기게 되면 벌을 받습니다.

이는 내가 한 행동에 대한 평가와 심판으로 이어지기에

법에 담긴 의미보다는

법이 주는 대가에 더 집중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좋은 의미로 시작한 법이라도

자치 사람을 죽이는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법이 아닌 은총 아래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과 맺은 관계 안에서 행복을 체험했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심판을 받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아니라

하느님과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입니다.

 

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하느님을 등지게 될까 살피는 이들이기에

우리는 주인과 종의 관계이면서도

아버지와 자녀라는 가족의 관계가 더 우선 됩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길을 제시합니다.

교회의 규정을 살필 때 먼저 그 의미를 알고자 하고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를 맞을까 두려워 주인을 멀리 두는

어리석은 자녀가 될 분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기에 사랑을 받기보다

우리 자체로 사랑받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참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오늘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주님 안에 머물며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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