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화요일
2023. 11. 10. 15:09ㆍ2023년 가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느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꾸 그분의 존재를 잊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 선택에 있어서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에만
하느님께 청하며 나를 도와주길 바랍니다.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을 때는
내가 무엇을 하니 하느님께서 해달라고 거래합니다.
이 모두 하느님이 보이지 않기에 생기는
인간의 나약함입니다.
우리는 나약함을 벗어나기 위해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서 하느님을 찾아야 하고
하느님에 대해 알아가면서
내가 느낀 감정과 체험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식별하면서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이 있을 때
영적 교만에서 벗어나 겸손을 찾을 수 있고
영적 세심증에서 벗어나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 종입니다.
우리 혼자서 할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느님을 믿고 따르기에
우리는 한계를 넘어 충만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종의 위치를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을 바라기보다 당연한 것을 먼저 하고
무엇을 하기보다 기본에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을 할 때
우리에게 은총과 자비가 주어짐을 기억하며
오늘 주님의 돌봄을 희망하며
주님 안에서 충실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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