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화요일

2023. 12. 8. 08:352024년 나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양 백 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두고 찾으러 갑니다.

이는 양이 많이 있기에 안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이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하느님 안에 머물고 있는 이들이기에

그들이 흩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이가 있다면

그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참 진리이신 하느님을 잃어버리고

세상 유혹에 빠져 살아간다면

하느님 자녀다움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한 마리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것을 다 받아주라는 뜻이 아닙니다.

산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 안에 머물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떠난다면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떠난 것이며

하느님을 거부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것과 떠난 것을 구분한다면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머물고 있는 이들에게는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잃어버린 이에게는 참된 길을 보여주고

떠난 이에게는 우리의 삶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럴 때 더 많은 이들이 산에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살피고

우리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가운데

우리의 삶으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