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금요일

2023. 12. 11. 07:362024년 나해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해왔던 일만 지속하면서

새로움이 찾아오길 바랄 수는 없습니다.

새로움은 시도에서 찾아오고

시도는 의지에서 나오며

의지는 품고 있는 희망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

곧 구체적으로 갈망하며 절실하지 않은 사람은

길을 알려주어도 찾아가지 않고

삶을 보여주어도 관심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피리를 불어주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습니다.

그저 멀리서 평가와 비판만 하면서 자기 만족에 머물 뿐입니다.

 

그러니 신앙인들은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게 될 영광을 꿈꾸고

하느님이 내 안에 오심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며

하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례자요한은 옳았습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나듯

일상에 만족하고 머무는 이에게는 그 정도의 삶이 주어지고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이에게는 결실이 주어집니다.

 

그러니 우리도 기도합니다.

내가 품고 있는 꿈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주님 안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그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