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7. 17:00ㆍ천주교 신앙 생활 가이드
성당에 오면 다양한 관계가 맺어진다.
신부님과 수녀님을 포함하여 수많은 신자들을 만나며 함께 기도하고 미사에 참례한다. 본당 내에의 각종 단체에서 활동을 하며 하느님에 대해 알아가고 신앙을 배우며 지내게 된다. 때로는 본당 행사나 각종 일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본당 공동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무엇을 배우고 본당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교회는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여 기도하고 배우며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이다. 현실에서는 교회는 하나의 조직으로 드러난다. 주교와 사제 부제가 속해있는 성직자와 수도자와 일반 신자들이 속해있는 평신도로 나눠져 서로 직무의 차이를 가지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한다.
성직자 : 직무 사제직
평신도 : 보편 사제직
누구나 하느님을 믿고 닮아가게 된다.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방식이 보편 사제직이라면, 평신도 중에서 성품을 받아 성사를 집전하고 하느님 백성을 양육하고 이끄는 방식이 직무 사제직이다. 두 가지는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다는 점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를 위해 봉사하게 된다.
교회가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라면, 성당은 그들이 모인 건물을 말한다. 본당 공동체는 지역 사회 안에 나타난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기초적인 교회 공동체를 말한다. 본당들이 모여 교구를 형성하고 교구는 주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교구를 때로 지역 교회라 표현하고 그리스도께서 만드신 유일한 보편교회를 드러내는 단위가 된다. 보편 교회를 이끄는 분이 바로 교황님이시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교회 조직을 교계 제도라고 부른다.

본당의 주요 역할은 무엇일까?
본당은 우선적으로 성체성사와 함께 모든 성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동시에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곧, 성사와 교육을 중심으로 신앙인을 양성하는 장소이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장소로 예수 그리스도의 직무에 참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무
사제직, 예언직, 왕직
예수 그리스도의 직무는 세 가지로 나눠진다. 거룩해지는 직무인 사제직과 하느님의 진리를 깨닫고 살아가는 예언직, 그리고 봉사하는 직무인 왕직이다. 사제는 신자들을 위해 성사와 전례를 인도하며 사제직을 수행하고 성경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을 교육하며 예언직을 수행하며, 신자들에게 모범이 되어 왕직을 수행하다. 평신도는 기도와 전례 참여로 일상을 거룩하게 하는 중에 사제직을 수행하고,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일상에서 살아가며 예언직을 수행한다.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며 왕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많은 교회가 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지만 역사 안에서 여러 이유로 갈라진 교회들도 있고, 교회의 특징을 가진 공동체도 있다. 때로는 이단이라고 부르고 때로는 사이비, 때로는 형제 교회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가 가지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게 부르게 된다.
교회의 고유한 특징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 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한 분이신 예수님이 만드셨기에 교회는 하나이다. 거룩하신 분이 만드셨기에 그분의 교회 역시 거룩하며, 그분의 가르침이 시대와 장소와 상관없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편 된다. 그리고 베드로와 열두 사도들에서부터 제자들에게, 제자들은 그들의 제자들에게 전해져 왔듯, 신앙은 전수되어 왔기에 서도로부터 이어오는 전통성을 가지게 된다.
교회의 정통성을 따질 때에는 바로 이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사도성을 기준으로 한다. 만약 사도로부터 유래하지 않지만 하느님을 따르는 공동체는 교회의 특성을 지닌 공동체라 부르며 교회라고 부르지 않는다. 교회의 가르침의 일부를 반대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이단이라 부른다. 이단의 위험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 머물기 위해서 전통 교회에 속하며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만약 예수님이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사람을 속인다면, 사이비라 부른다. 다만, 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나 교계 제도의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형제 교회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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