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2020. 12. 13.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세 번째 초가 빛나는 대림 3주입니다.

하느님의 곧 오심을 기뻐하며

함께 그 기쁨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하느님이 오시는 기쁨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나와 이웃 그리고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 것이기에

우리는 그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예언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례를 주며 사람들과 준비하였습니다.

아직 보이지 않은 주님의 오심을

이미 자신의 삶에서 느끼고 체험했기에

그는 당당히 준비하며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기쁨을 나눈다는 것은

자신의 체험을 기반으로 증언하는 자세입니다.

광야에 머물며 기도를 하는 중에

그는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느님의 온전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만든 틀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은

자신을 더 많은 이들을 초대하는 하느님의 도구로 만들었고

이들이 기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이끌었습니다.

 

이렇듯,

기쁨을 나눈다는 것은

기쁨을 맞이할 준비를 함께 하는 자세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바라보면 온갖 시선이 다가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구하는 간절함의 시선도

그의 행동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냉혹함의 시선도

그를 통해 잊었던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시선도

자신과 다른 그를 보며 시기와 질투의 시선도

세례자 요한은 모두 한 몸에 받아들이며 견디어 냅니다.

오히려 어떠한 시선을 가지고 다가오더라도

그를 반갑게 마주하며 있는 그대로의 기쁨을 전해줍니다.

숨기거나 거짓된 것이 아닌 순수한 의도의 행동은

더 많은 이들이 망설임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기쁨을 나눈다는 것은

나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자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믿으면서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지전능하신 분의 뜻을 따를 때,

나의 마음을 절제하며 겸손의 자세를 가질수록 

우리는 온전히 투신할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예수님이 주실 용서와 화해의 세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행동은 당당하고 기쁨에 차 있었습니다.

나의 힘이 아닌 하느님의 힘으로 움직이기에

하느님의 일에 동참할 수록 그의 기쁨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하느님의 도구가 되었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쁨을 함께 나눌 준비를 하였고

하느님의 뜻에 동참하여 그분께 의탁하는 믿음의 자세를 가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을 닮아

기쁨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이웃과 사회를 향해

복음의 기쁨을 전하며 

특별히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하느님 안에서 모두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을 간직하며

이번 한 주간, 기쁨을 나누고 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림 제3주간 화요일  (0) 2020.12.15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0) 2020.12.14
대림 제2주간 토요일  (1) 2020.12.12
대림 제2주간 목요일  (0) 2020.12.10
대림 제2주간 수요일  (0)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