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2020. 12. 27.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아기는 자라면서 지혜가 충만해졌다.

 

성가정 축일입니다.

가정이 거룩하다는 의미는

하느님 안에서 그분의 뜻에 맞는 관계를 맺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

자녀는 자녀의 본분을 다하며

서로가 함께 사랑의 유대를 맺을 때,

우리는 성가정을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성가정의 모범은 예수님의 성가정입니다.

아기 예수님은 하느님이셨지만 부모의 말에 순종하였고

부모는 그런 예수님을 양육하였습니다.

요셉은 말없이 가정을 지켰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가슴에 품으며 가족을 보살폈습니다.

이렇게 각자가 서로를 위해 기다려주며 믿고 함께하는 관계를

우리의 가정을 닮아갑니다.

 

우리는 성가정의 두 가지 면모를 발견합니다.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지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는 의미인 세례를 받는 것이죠.

부모가 신앙을 받아들이며 그 신앙의 삶을 살아가고

자녀는 부모의 뒤를 따라 신앙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

하느님 안에 함께 머물며 관계를 맺는 거룩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성가정의 또다른 면은 안에서 이루어지는 징표로

하느님을 중심으로 서로 맺는 관계입니다.

부모가 신앙을 받아들이고 자녀에게 전해주는 관계.

그렇기에 우리는 가장 작은 교회로서

서로가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 거룩한 가정을 만들어 갑니다.

서로의 능력이나 지위, 물질적 배경이 아닌 

서로를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 내어주는 관계입니다.

 

성가정의 모습을 바라보면

우리가 맺어야 하는 관계들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듯,

공동체는 새로운 이들을 성장시키고

국가는 국민 한사람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듯,

성장한 이들을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며

국민은 국가에 참여하여 공동선을 이루어 갑니다.

 

힘이 강한 이들은 약한 이들을 돌보고

각자 자신의 능력으로 서로를 위해 나누고 봉사하는 관계는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깨닫고

이익 관계가 아닌 사랑의 관계일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가정 축일은

우리 가정의 중심에 하느님 사랑이 머물러야 함을 기억하게 하고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하느님께서 계셔야 함을 보여줍니다.

 

공동선을 잊지 않으며

참여의 정신, 보조성의 정신, 연대성의 정신을 잊지 않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가정이 거룩한 가정이 될 수 있길 기도하고

우리의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길 바라며

온 인류가 충만한 생명과 사랑 안에 조화를 이룰 수 있길 기도하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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