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1. 1. 2.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위기의 순간은 사람의 본심을 드러냅니다.

그저 말로만 하느님을 말하는 이들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드러내는 이들이 구별되고

자신을 위해 하느님을 드러내는 이와

하느님의 일을 위해 자신을 봉헌하는 이가 구별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고달프거나

시련과 박해의 시기에 가려져있던 본심이

생활이 안정되고 자유로움을 얻게 되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변질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일을 현실과 타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본심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축일을 기억하는 두 성인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로마제국으로부터의 박해가 끝난 후,

그리스도교가 공인되어 안정화되자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이 널리 전파되었고

하느님의 일을 정치적인 논리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두개로 갈라졌고

전통적인 가르침을 수호하던 이들은 박해받고 쫓겨나게 됩니다.

 

그때 두 성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바실리오 성인과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 성인은

하느님과의 관계에 머물며 수도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성덕과 능력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성인을 주교로 세웠습니다.

주교가 된 성인은 하느님에 대한 전통적인 가르침을 수호하는 가운데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살피며 사랑의 행적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던 이들에 의해

결국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빈자리는 그들의 본심을 더욱 드러냈습니다.

교회 내의 지위나 정치적 권력이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에 머물며 그분의 일을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지 않고

하느님의 일에 자신을 봉헌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겸손과 같이 자신을 낮추며 하느님의 일을 하던 두 성인,

오늘 하루 두 성인의 겸손과 사목적 열성을 기억하며 닮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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