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0.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한 세대 동안 이어진 여정 중에
이집트에서 묻었던 온갖 악습과 유혹으로부터 정화되었고
매일 주님이 주시는 만나를 먹었습니다.
이 만나는 단순히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먹거리는 아니었습니다.
매일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며
그 힘이 하느님으로부터 왔음을 알려주는 표지였고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삶의 자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통해 서서히 정화되었고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에는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걸맞은 이들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초대받았지만 아무도 들어갈 수 있는 그곳에
주님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도움으로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을 통해서 가능했습니다.
군중에게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을 말씀하십니다.
이 빵은 오늘을 살아갈 힘을 주면서 동시에
하느님과 맺어진 관계를 깊게 해 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방황하지도 않으며
생명 안에서 노닐 수 있습니다.
육신의 죽음마저 넘어선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테파노의 마지막 모습은
세상에서의 고난과 박해였지만
하느님 안에서 기쁨의 순간이 됩니다.
나에게 죽음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마저 용서할 수 있음은
이미 그가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매일 미사 때 모시는 거룩한 성체를 통해서
매일 우리에게 들려지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그분과 함께 할 수 있는 걸맞은 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맞으며
나를 넘어 하느님 안에서 자유로움과 생명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얻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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