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5.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우리가 하느님을 깊이 체험할 때는 언제일까?
주로 어려움과 힘든 시기를 거칠 때
하느님께 의지하며 그분께 다가가게 됩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절실히 체험할 때
절대자인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앙을 다지고 성장할 때도 비슷합니다.
내가 많이 안다고 생각할수록
하느님이 내 안에 들어올 자리가 없어집니다.
내가 부족함을 깨닫고 찾아 나설수록
하느님은 보다 깊이 내 안에 들어오십니다.
나약함 속에서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나는 역설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우리는
하느님께 더욱 깊이 의탁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위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온유하심과 겸손은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며 그분을 닮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멍에는 편하고
주님의 짐은 가볍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오늘 기억하는 보나벤뚜라 성인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회의 총장이 되어
다시 재건하고 활성화시켜준 성인이지만
그분의 길을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탁발 수도회를 거부하던 이들의 비난과 공격을 받고
내부적으로는 동료 수도자들에게 배척당하거나 방해를 받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성인은 본인의 믿음을 더욱 키워나갔습니다.
외부의 공격 때문에 신앙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게 되었고
내부의 갈등 때문에 삶과 지식의 조화를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성인의 가르침은
인간 이성적 노력과 함께 신비적 체험을 연결할 수 있었고
하느님께 다가가는 신앙의 유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 성인을 기억하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위기는 찾아오지만
이를 신앙을 심화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시고 주님의 겸손을 배울 수 있기를
그리하여 늘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 의탁하며
온유한 자세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0) | 2021.07.17 |
|---|---|
|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0) | 2021.07.16 |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1) | 2021.07.14 |
|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0) | 2021.07.13 |
|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1) | 2021.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