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2021. 7. 18.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나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지만

자유로운 의지로 우리가 동참하길 바라셨습니다.

자신이 받은 사명을 깨닫고 충실히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제나 선택을 주시고 기다려주셨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나약함을 자비로이 돌보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생각하는 이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나의 뜻을 바라보는 이

하느님보다 나를 중심으로 행동하며

감히 하느님의 자리에 자신을 두려는 교만의 유혹입니다.

 

시간과 공간에 매여 있는 우리 존재의 나약함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스스로 만족하거나

쉬어야 할 때를 요구하고 당연하게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한편

우리 존재의 나약함은 일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일에 온전히 투신하면서

어느새 하느님이 아닌 일 자체에 매이는 유혹입니다.

열심히 하지만 그 안에 하느님은 없고

그저 자신의 영광만 남게 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사람이 없는 외딴곳, 곧 자신과 하느님과 있는 곳으로 물러가

다시 겸손한 자세를 갖추라는 의미입니다.

하느님 앞에 온전히 의탁하며

나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열려 내맡기는 자세

겸손의 자세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 앞에 겸손한 이는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 하느님의 일을 수행합니다.

예수님이 목자 없는 양들 같던 사람들을 바라보듯

자비로운 마음을 배워 그 마음으로 주님의 도구가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오직 하나 예수님의 거룩하신 성심이며

그분을 닮아 그분과 함께 할 때,

우리는 더 많은 이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주님을 닮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예수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일에 동참하고

그분 안에서 힘을 얻고 평화로이 쉴 수 있길 바라며

이번 한 주간도 주님을 따라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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