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일

2021. 7. 25.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배가 고플 때 제일 필요한 것은 밥입니다.

몸이 지쳤을 때 제일 필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외롭고 쓸쓸할 때 제일 필요한 것은 동료입니다.

사람은 무언가 부족함을 깨달았을 때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갈망이 생깁니다.

 

이는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고백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하느님을 초대하지 못하곤 합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 있는 하느님이지만

늘 반복되는 삶에서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분과 맺은 관계가 그만큼 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 하느님을 찾게 될까?

삶의 의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설 때,

참된 행복을 찾아 나설 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이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의미를 찾을 때,

이미 주어진 선물이 있지만 그 선물을 발견하려 할 때,

나와 함께 하고 계신 하느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엘리사를 통해 백 명이나 되는 군중을 먹이셨듯,

주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신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감옥에 갇혀있어도 희망을 가지며

주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을 고백한 것처럼,

우리는 한분이신 주님을 믿고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 하느님 안에서 어떠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지

미리 맛볼 수 있습니다.

 

주님이신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오천 명의 사람들을 먹이십니다.

당신을 해치려는 이들이 있음에도

그분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모든 이를 배불리 먹이십니다.

풀밭에 자리 잡은 군중은 낙원에서 함께 하는 하느님의 질서를 보여주고

오천 명의 사람은 군단의 단위로 하느님 나라를 지키는 병사를 의미합니다.

또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음은

아직 낙원에서 함께하지 못한 모든 이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과 오병 이어의 기적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 보여주었고

그들이 스스로 하느님을 찬미 찬양하도록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조용히 산으로 물러가

하느님과 함께 머물러 계셨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바라는 갈망이 무엇이었는지,

또 우리가 희망하는 하느님 나라를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미 준비된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며

하느님의 손과 발이 되어 하느님 나라를 완성해 나갈 수 있길,

한 마음으로 모여 한 분이신 하느님을 바라보는

그런 한 주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