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일

2021. 9. 26.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신앙생활은 두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나와 하느님의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서로를 알아가며 깊은 관계를 맺어가듯

하느님과 단 둘이 머무는 시간은 영혼을 살찌우고

시선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또 하나는 함께 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함께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가운데

인간의 나약함 앞에서도 꾸준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로가 체험한 하느님을 나누는 가운데

우리 각자는 풍성한 신앙의 향기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홀로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만을 찾게 되면

자칫 내가 만들어낸 하느님을 향하게 됩니다.

영적 교만이나 게으름으로 인해 

오히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 수많은 이단이 이렇게 탄생하였습니다.

 

공동체 생활만을 강조하게 되면

하느님이 그 안에 계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친분이나 사회적 관계로 맺어져

신앙을 이용할 뿐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시기와 질투, 차별과 사조직처럼 만들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이는 시선을 사람에게 두지 말고 하느님을 향하라는 뜻입니다.

전해진 신앙을 벗어나지 않는 한

그에 대한 관심보다 하느님께 더 많은 힘을 쓰라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대한 유혹과 관심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면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내려놓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깊이 하고

공동체를 통해 도움을 주고받을 뿐,

공동체에 매이지 않으라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변화됩니다.

우리의 영혼과 마음과 정신이 육체를 변화시키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이를 깨달은 이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

그것은 하느님 안에 머물며 그분을 통해 충만함을 얻는 삶입니다.

세상의 모진 고통과 유혹과 시련에서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지지대이며

그저 숨 쉬며 살아가는 것을 넘어 의미를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느님과 맺는 사랑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사랑은 온전히 체험할 때 비로소 가능하며

더 많은 이와 연결되는 삶으로 연결됩니다.

 

그렇기에 오늘 기도합니다.

나와 맺는 하느님 사랑이 굳건해 지기를

그리하여 하느님과 함께 충만함을 누리는 가운데

흔들림 없는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는

그런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