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월요일

2021. 11. 8. 04:00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 “회개합니다.”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알고 저지르는 일은 죄가 됩니다.

또 모르고 저지르는 일도 죄가 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이 나에게만 영향이 있는지

아니면 공동체에 영향을 주는 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가 죄를 짓는 구조를 만들어

하느님을 향한다고 말을 하면서

모두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래서일까요?

교회법에서는 두 가지 차원에서 확인합니다.

먼저 그것이 합당한지 아닌지, 

곧 하느님 뜻에 맞는 일인지 아닌지를 살펴봅니다.

두 번째로 절차적으로 맞는지 아닌지,

곧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봅니다.

 

첫 번째 요소인 합당함이 개인과 하느님 관계에서

식별의 차원을 보여준다면,

두 번째 요소인 합법성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지켜야 할

절차상 정의를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절차를 걸쳐 일을 진행한다면

우리는 신앙생활을 할 때

개인적 차원과 공동체 차원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는 것이 합당함을 찾는 자세라면

스스로 조심하는 것은 과정을 잘 지키려는 자세입니다.

이 두 가지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죄짓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함께 하면서도

서로 다른 역할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회개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맡겨진 몫입니다.

다만 그를 믿는 것과 함께 하는 것은 다른 차원임을 기억하며

오늘 주님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스스로 절차상 정의를 지키면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노력을 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하느님 안에서 하나이면서도

서로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할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