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1. 04:00ㆍ2021년 나해 축일 중심으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깊은 신앙생활은 어떤 느낌일까요?
한 순간의 강렬한 체험도
뜨거운 감정이 오가는 친교의 자리도
하나의 순간일 뿐 깊은 신앙 체험은 아닙니다.
그 순간을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따라
곧, 다시 그 체험을 목말라하며 헤매기보다
자신의 삶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마치 호수와 같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로 들어갈수록
점점 수면 위는 잔잔해지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생명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올 때가 많습니다.
어디가 영험하다더라
어디 가면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더라
하는 미신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또 연수나 피정과 같이
하느님이 아닌 그저 도피처만을 원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이미 받은 달란트로 기본에 충실한 삶.
겉치레가 아닌 의미에 집중할 때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더욱 의미 깊어집니다.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분이
오늘 기억하는 마르티노 성인입니다.
프랑스에서 최초의 수도원을 만드신 분,
순교자가 아닌 최초로 성인이 되신 분,
그분은 군인이었던 자신의 주인으로
황제가 아닌 그리스도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신앙의 길을 걸어갔기에
프랑스는 그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 유혹과 싸우신 그분은
깊은 신앙을 가진 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하루 마르티노 성인과 함께 기도하며
지금 내가 살아 숨 쉬는 바로 이곳에 하느님을 초대하며
그분을 향한 여정을 성실히 걸어갈 수 있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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