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일

2022. 2. 13. 04:002022년 다해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만나는 모든 관계 안에서

기쁨도 행복도 있지만 스쳐 지나갈 뿐

언젠가 죽고 마는 존재라는 사실은 슬픔을 가져옵니다.

 

그런 우리에게 선택이 주어집니다.

당장 내일이 어찌될지 모르니 오늘을 즐기는 선택과

내가 맞이하지 못해도 후세를 위해 준비하는 선택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는 주어지는 행복과 기쁨은 달라집니다.

 

선택의 기준은 내가 바라는 행복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기쁨을 얻고자 한다면

처음이자 마침이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하는 기쁨을 얻고자 한다면

잠시의 기쁨은 그만한 공허감을 가져옵니다.

공허감을 채우기 위한 노력은

다람쥐 챗바퀴 돌리듯 반복되다 이내 지쳐버리게 됩니다.

내면이 점점 고갈되어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기쁨은

몸의 기쁨을 넘어 정신의 즐거움이고

정신의 즐거움을 넘어 영혼의 행복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은 하느님 나라가 가졌기에 행복합니다.

결국 없어질 것에 매이지 않고 영원한 하느님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굶주리는 사람은 배부르게 될 것이기에 행복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영혼의 양식을 얻기 때문입니다.

우는 사람은 웃게 될 것이기에 행복합니다.

세상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넘어 성장과 성취의 기쁨을 얻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얻는 기쁨이며 행복이기에

우리가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는 만큼 더욱더 행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불행한 이들도 있습니다.

지금 부유한 이들은 재산을 통해 위로를 받았기에 

영혼의 기쁨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 배부른 사람은 육체의 즐거움을 얻었기에

영혼의 양식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금 웃는 이들은 현재에 만족하기에

희망을 얻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나아갔느냐에 따라 삶을 변합니다.

하느님과 세상을 구분하여 선택하기보다

세상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 안에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며

세상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고백하는 우리는

그분의 죽음을 통해 우리를 향한 사랑을 깨달았고

그분의 부활을 통해 영원한 구원으로 초대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을 토대로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한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기억 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 안에서 믿음을 굳건히 하고

더 큰 희망을 키워나가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