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일

2022. 5. 22. 04:002022년 다해

성령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다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는

하느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를 사랑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이가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였지만

제각기 교회에게 바라는 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영향력을 원합니다.

또 누구는 교회의 전통을 반드시 지키려고 합니다.

또 누구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회를 이용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지키게 됩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깨달았기 때문에

그들은 율법을 살아가면서도

율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합니다.

율법이 하느님의 뜻을 담았지만

율법 그 자체가 하느님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율법을 잘 지키는 이가

반드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서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고 싶어 하고

율법을 지키는 자기 자신에게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중심에 하느님이 아닌

자기애가 더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와

자신을 사랑하는 이를 구별하기는 어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맺는 결실은 다릅니다.

 

우선 위기가 찾아왔을 때 제각기 행동이 다릅니다.

어떤 환경이 찾아와도 하느님 안에 머물며 기도하는 이가 있는 반면

누구는 환경과 상황 탓을 하며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지만

율법과 교회 규정에 나오는 대로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을 따르는 이는

하느님이 주신 뜻을 간직하며 시대의 변화에 적용합니다.

그러나 교회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이는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과거의 행적만 반복합니다.

무엇을 언제 왜 하는지도 모르며

그저 해 왔기 때문에 지속하는 어리석음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 공동체의 방향성이 다릅니다.

새로운 사람이 꾸준히 찾아와 함께 하는 공동체와

점점 신자 사이에 차별과 구분이 이루어지는 공동체

찾아오기보다 사람이 점차 떠나는 공동체로 나눠집니다.

사랑의 향기가 전해지기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속하고 제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닌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를 찾아야 하고

율법이 아닌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편한 방법이 아닌 마땅한 방법을 찾아야 하고

사람이 아닌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의 전통이 하느님을 향할 수 있길 기도하며

이번 한 주간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길 바랍니다.

이미 주어진 주님의 말씀에 경청하며

오늘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

그리하여 주님이 주신 평화 안에 머무는

그런 한 주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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