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9. 07:47ㆍ2024년 나해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조심히 깨어 기다리는 자세
이는 자신이 가진 간절함의 크기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희망이 간절할수록
그 외의 것들은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내 삶에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발견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만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혹은 다양하게 찾아옵니다.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희망이기에
오늘 조금은 쉬고 싶어지는 유혹.
나 혼자만의 희망일 수 있기에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유혹.
내가 가진 희망의 가치를 스스로 낮춰버리고 싶은 유혹
이러한 유혹들이 찾아오면서 우리는 쉽게 흔들립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도 깨어 지키라고 하십니다.
당연하게 주어졌다고 착각하는 마음 안에서
간절함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앞에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기에
그분께서 언제나 함께 해 주신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깨어 있을 것을 말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분 안에서 희망을 발견했기에
그분과 동행하면서 희망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런 자세가 있었기에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했고
온갖 박해와 수난을 겪으면서도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자세가 기다리는 자세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오늘 주님과 동행합니다.
늘 찾아오는 성당이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간절함을 잊지 않고
내가 하는 봉사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 때 우리 역시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참된 기다림이란 바로 이런 자세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
그분께 대한 간절함을 잊지 않고 나아가는 것
알지 못해도 그분과 함께 하며
온갖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돌보는 것
이런 기다림을 통해
우리 역시 우리 안에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탄생을 기다리는 오늘
우리 마음을 돌보고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들어 올리는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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